** 아래 글은 예전 블로그에 2008/10/25에 등록되었던 글을 복구 한 것입니다.
지난 10월 4일에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던 Inline Brawl 2008 경기 영상입니다. 독일은 German Championship Series를 작년부터 시작해 왔는데, 지금 이 경기는 올해 4번의 경기 중 3번째 Qualifying입니다. 시즌 초에 등록된 선수들이 Pro, Amateur 그리고 Amateur U16 이렇게 세 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전국에서 열리는 4번의 Championship 경기에 참가해서 경기의 결과에 따른 승점제로 마지막에 우승자를 가리는 시스템이죠. 그리고 자동으로 올해의 아마추어 시리즈에서의 우승자는 내년에는 프로 부문으로 승급되어서 프로들과 경기를 하게 되죠. 경기 결과나 현재 승점들을 보면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대회에 관심이 많은지가 보이는군요. 이제 겨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시스템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올해는 프로들의 참여가 비교적 적은데,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들이 얼마나 열심히 타는지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프로와 아마추어는 딱히 여기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평소에도 그들은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서 불러주는 적은 당연히 없고, 대회에 아마추어에 등록된 선수들도 항상 프로를 잡기 위해서 스트릿 스케이팅을 하건 대회를 하건 그들 앞에 항상 도전하는 모습으로 그들을 자극하는 스케이팅을 하는 모습이 항상 부러웠던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일단 이런 리그 시스템에는 모든 운동에서 완벽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운동이 1부리그에서 최하위 취미리그까지 연결되어 있어 누구나 실력만 있다면 1부에 아래에서 바라보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예로 요새 건강을 위해서 탁구를 하지만, 국가대표들의 실력으로써는 거의 중국, 한국에 이어서 서구권에서 최고의 탁구강국인 독일인 만큼 선수층이 엄청나죠. 중국은 말할 필요없이 엄청난 선수들을 가지고 있고, 한국은 어떻게 그런 시스템과 그런 숫자의 선수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지 궁금할 정도죠. 모든 운동에서 마찬가지이지만, 선수층이 얇고 리그 시스템 따위는 제대로 신경도 쓰지 않죠. 그런 것들만 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얼마나 엄청나게 훈련을 해 오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독일은 처음 탁구라켓을 사들고 동네 팀에 연습하러 갔는데 바로 선수등록하고 최하위리그에서 07년 하반기 리그에 참가할 수 있었죠. 1부리그부터 최하위리그까지 숫자로 세어보자면 대략 10부리그 이하지만, 등록이 되면 협회 홈페이지 같은 데를 보아도 개인 시즌성적부터 팀 성적과 모든 기록들이 1부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똑같이 기록이 되어서 정말 운동하는 맛이 나죠. 유명한 독일 축구의 리그 시스템도 그 중 한 가지죠. 그래서 많은 운동을 하는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이 목표를 물어보면 다들 1부 리그인 분데스리가라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곤 합니다. 취미로 가서 치지만, 그래서 그 취미의 의미가 조금은 다른게 사실입니다. 직장을 갖건 학생이건 간에 모두가 그렇게 좋은 시스템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기에 그렇게 두터운 선수층이 모든 스포츠 부문에서 생기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 롤러블레이딩과 같이, 이런 "프로 스포츠"가 아닌 스포츠에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결정지어 주는 것은 그들의 실력일 뿐입니다. 실력 있는 아마추어가 바로 프로가 될 수 있고, 실력이 없는 프로라는 이름은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언젠가 다시금 한국에서도 많은 스케이터가 모여서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서 한 개의 대회로 진짜 프로와 아마추어를 갈라보는 것은 어떨는지 생각 해 봅니다. 시즌마다 오르고 내려가는 재미와 경쟁에 프로로 승급된 친구들은 지키고자, 그리고 아마추어들은 한 점이라도 더 모아서 프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또는 그들끼리도 더 나은 성적을 내 보기 위해서 자극을 주어 모두 조금은 더 나은 모습으로 스케이팅 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정 실력으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대회가 언젠가 한국에서도 다시 등장했으면 하는 생각에서 몇 자 적어봅니다. 지금의 프로라는 친구들이 못 마땅해서 쓰는 글이 아니니 난독증 있는 분들은 혹시나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P 아무튼 이런것은 개인의 자존심 문제를 떠나 전반적인 롤러블레이딩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지금 프로들인 친구들은 오히려 언제나 치고 올라오는 아마추어들을 누구나 다 기다리고 있을꺼라 저는 생각합니다. 지키려는 자와 잡으려는 자가 존재하는 스포츠는 항상 흥미진진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있을 오늘 이 경기가 프로를 위한 1점을 위한 중요한 경기, 내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때 사람들은 더 집중해서 그리고 열심히 그리고 무언가 얻는듯한 기분으로 운동도 하고 보는 이들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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